김지은_<그림책으로 읽는 돌봄>7/3

돌봄글쓰기 프로젝트 <그림책으로 읽는 돌봄> 강연3

. 일시: 2025. 7. 3.(목) 20:00-22:30
. 장소: 온라인zoom
. 참석자: 권성혜 권진영 김미옥 김미현 김수연 김정연 김하윤 김화숙 김효정 꿈마 나경미 나경미 나나 노인순 루시그린 류정희 문장혜 박단비 박혜숙 보리남순 신은향 심박 얼쑤(김미숙) 오정희 유정화 이수화 이연주 이은경 이정옥 이주희 이해우 장가영 조창아 지해연 채명숙 최운경 한미영 황선희 (39명)
. 강사: 김지은(서울예술대학교 교수)
. 주제: 그림책으로 읽는 돌봄

. 내용: 

■ 볼로냐 국제도서전

  -국제아동도서전 관계자들도 소년들을 어떤 소년으로 만들것인가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소년들은 자신들의 자아존중감을 형성할 모델을 과거 가부장제에서 찾았으나, 지금사회는 가부장제는 문제라  얘기한다. 그럼에도 새로운 모델을 찾지못해 퇴행적이 되어가고 있으며, 특히 온라인 미디어 안에서 차별 혐오를 학습하는  남성 청소년들의 자아존중감이 왜곡된 형태로 구성되는 문제를 고민한다. 남성 여성이 아니라 어떤것을 좋아하는 사람인지를 더 구체적으로 표현되어야 한다. 

-유럽의 G-Book 프로젝트에서는 자신에게 주어지는 사회적 고정관념이 아닌, 내가 나 자신을 어떻게 정체화하고 또 어떻게 사랑하게 될 것인지를 적극적으로 이야기 하자고 말하고 있다. 다양한 목소리를 담되 하나의 세계로 공유되는 모델을 만들어갈건지, 차이와 차별을 딛고 보편적 이해나 공감을 만들어갈지 그림책계에서 고민을 하고 있다. 

■ 형광색 그림책

코로나 19로 위기감을 느끼고 불안도가 높아졌다. 형광색은 생명체가 위기라고 느낄때 발색한다. 교통사고 현장등 안정관련 지시물등이 형광색이다. 어린이 입장에서 감염위험 접촉위험을 얘기할수록 고립된 자신을 더 강하게 인식 불안도가 올라가면서 자신을 지키고 싶다는 마음이 형광색 그림책을 선택한다고 한다. 그림책 안에서 형광색 빈도가 올라가는것은 지금 청소년 세대가 느끼는 불안, 존재에 대한 불안감과 연관된다.

■ 다양성과 포용에 대한 그림책

이주배경, 성정체성, 기후위기, 여성주의 흐름의 그림책이 많이 등장. 코로나19이후 야간 필수노동자 고립된 삶을 살때 연결해주는 노동자들의 이야기 등장. 동물권리 장애인권 유기된 동물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시간의 다양성, 공간의 다양성 시선의 다양성을 반영하는 작품들이 많아지고 있다. 

[삶의 모든 색] 한 인물을 추적한 게 아니라 여러 인물들의 삶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피부색 머리카락색 여러가족형태등 가족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위스콘신대학교안에 CCBC 어린이책연구소에서 발표한 바로 최근 2,3년간 표지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인종다양성이 훨씬 다채롭워졌다는 집계가 발표되었다. [여덟 공주와 마법 거울]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고 어떤 생명체들과 함께 살아가는지에 따라 그 인물이 서로 다른 차이가 돋보이고, 그 안에서 그 인물을 구체적으로 이해할수있다. 젠더표현의 다양성을 구체화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 포스트 메모리 그림책 : [할머니의 뜰에서] [점옥이]

1990년 초반 마리안 허쉬(Marianne Hirsch)의 이론으로 어떤 사건이 집단적 기억으로 남아 있으면 그 일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도 그 기억을 통해 영향을 받고 전승할 수 있음에 기억한 자들의 집단적 경험을 물려받는 개념이다. 전쟁 성폭력을 경험한 여성이 아니어도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을 들음으로써 후대에 전쟁이 여성을 어떤 얼굴로 대하는지 말할 수 있게 된다. 1920년대 인류의 가장 비참하고 참혹한 순간들을 목격했던 분들이 속속 세상을 떠나고 있다. 지금 유독 포스트 메모리와 관련된 작품들을 창작하고 남기는 데 마음을 쏟고 있다. 

전쟁 1세대가 세상을 떠나는 것과 관련있다. 전쟁세대 여성들의 한 수명의 주기를 마치고 세상을 떠나는 분들이 늘고있다. 1,2차 세계대전 동안 전쟁과 성폭력을 경험했던 여성들도 이주속에서 존재의 불안이나 고통을 겪었던 실제 인물들이 세상을 떠난다. 이 분들의 삶을 기록해야 한다는 생각이 그림책 작가 사이에 강하게 일어나고 있다. 

-[할머니의 뜰에서] 글작가가 여기에 나오는 소년이다. 폴란드계 이주자의 자녀다. 요즘은 전지구적 양육을 한다. 태국 북부에 사는 엄마가 할머니한테 아이를 맡기고 치앙마이로 일을 하러 와서 돈을 보낸다. 치앙마이에서 어린 엄마가 돌보고 있는 사람들의 엄마들이 다시 방콕으로 일하러 오고, 우리나라에도 자신의 아이를 두고 누군가의 아이를 돌보기 위해 와 있는 사람들이 있다. 양육과 돌봄의 문제가 계속 권력이 이 있고 더 힘이 강하거나 자본이 있는 쪽에서 그렇지 않은 쪽으로 흘러간다. 사회적 약자들이 이 일을 도맡게 되고 어머니가 아이를 돌봐주는 집들이 너무 많다. 사히적 돌봄으로 전환되어야 되는가를 말함과 동시에 돌봄의 언어는 얼마나 공감의 언어들인가도 주목해야 한다. 할머니는 어린아이에게 자신을 돌보는 방법도 가르쳐줬지만 지구를 돌보는 방법도 알려주었다.

[무엇이든 언젠가는] 아멘더 고먼_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대 축시를 읽음.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979737.html)

20대 청소년 활동가로 시작해서 지금은 그림책분야에서 활동하며 미국의 인종주의에 맞서는 그레타 툰베리 같은 여성이다. [무엇이든 언젠가는]은 유색인종 어린이가 어떻게 세계를 재건하고 회복하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기대와 희망이 있다. 우리는 스펙트럼으로서 자아를 형성하고 있다. 내가 누구지 했을때 한 사람이 아니다. 그림책은 스펙트럼을 더 다양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장애, 이주배경 어린이의 다양한 경험 신경다양성 신체다양성 가족다양성 모델을 어떻게 반영되게 할것인가 계속 고민해야한다. 실제로 타인과 관계를 맺는 것에 많은 다양한 경험이 존재하는 가를 얘기해야한다. 어린이 입장에서 여러 엄마들의 삶을 보여줘야 한다. 폭싹속았수다 같은 추억을 얘기하는 그림책이 여전히 많다. 독자들이 더 구체적인 엄마들을 얘기해달라고 요청해야한다.

■ 꽃을 좋아하는 페르디난드

채식주의자 소. 꽃을 좋아하고 육식동물의 싸움을 거부 투우훈련을 거부 꽃밭에서 행복한 삶을 누리기로 결정하는 페르디난드이다. 책표지 붉은 바탕에 하얀색 꽃무늬는 반전평화주의자이고 페미니스트를 의미한다. 무절판 세계에서 얼마나 판매되었는지 집계가 안되는 그림책. 그림책 반출이 어려운 국가에서도 읽혀진 책. 2017년 다시 재조명 되었다.  인종차별이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전쟁이후 벌어질 일에 대해 책임지려는 지도자들이 없고 전쟁속으로 약자들을 몰아가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페미니즘도 퇴행적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1951년 헤밍웨이는 황소처럼 싸워야 하는 소년들을 어린아이처럼 만드는 책이라고 분개하며 소년다움에 대한 젠더이분법을 계속 강조했다. 그러나 지금 2025년이다. 이런경향이 돌아오는 것은 경계해야한다. 독재자들은 이 책을 모두 싫어했다.

■ 에즈라 잭키츠 [눈 오는 날] 유색인종 어린이 피터는 빨간모자(전통적으로 여자 어린이, 독일민담 빨간모자)옷을 입은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등장. 2000년초 꼬꼬마 텔레토비 옷의 모티브가 되었다.(텔레토비아이들의 젠더의식 https://www.munhwa.com/article/10190799)

■ [기억나요?] 시드니 스미스의 자전적 이야기, 아이가 어린 시절을 경험했던 행복감 자체가 거짓이지 않다. 엄마가 아이에게 하는 돌봄도 있지만 아이가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고 우리가 잘 살아갈 수 있을 거라고 격려하는 어린이 화자의 목소리도 중요하다. 일반화된 가족모델 안에서는 별로 행복하지 않을거라는 식으로 그려지지 않았다. 충분히 다양한 가족 모델 안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엄마들은 아이가 응원하고 있다는 것에 힘을 얻고, 어린이들도 엄마가 나를 데리고 새로운 곳에 와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게 두렵겠지만, 우리 엄마는 씩씩하게 잘 해낼거다 라는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작품이다.

-시드니 스미스 방한 2025년 8월30일 -31일 국제컨퍼런스 수원컨벤션센터 (https://www.yna.co.kr/view/AKR20250407129200005)

■ 민주인권 그림책 시리즈(https://blog.naver.com/skjmail/223713416998)

-[타오씨 이야기] 베트남 이주여성가족을 꾸준히 취재해서 쓴 그림책. 사라마나는 건 다 똑같고 그 안에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정, 우리가 함께 도와줄 수 있는 것들은 차이가 없다. 

-[두 점 이야기] 타공판 안으로 여성과 남성이 어느정도 비율인지 통계를 보여준다. <보이지 않는 여자들>처럼

-[당신을 측정해드립니다] 우리는 계속 측정당하고 있는 사회에 산다. 서열과 평가, 영점몇점 모자라 들어갈 수 없는, 점수가 모자라 청약을 할 수 없는 식으로 우리를 측정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

-[건축물의 기억] 남영동 대공분실( 대공 수사 기관 (1976년 건축,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은 수많은 고문이 일어났었던 장소가 지금은 민주화운동 기념관이 되어 재탄생. 이 건축물이 어떤 기억을 하고 있는가를 그렸다.

■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반려종의 관점으로

김동수 작가는 우리는 동물을 데리고 살만한 인간들인가, 동물의 입장에서 우리는 반려자가 될 만한 인간들인가를 묻는다. 

마지막으로 아놀드 로벨의 개구리와 두꺼비 이야기, 아놀드 로벨의 사랑이야기, 레이먼드 브릭스, 토미 웅게러, 존버닝햄까지 고전 동화와 고전그림책이야기까지 속속들이 미쳐 알지 못했던 이야기로 옛날이야기 듣는듯한 시간을 가졌으며, 그림책은 단순히 아동용 콘텐츠가 아니라 사회적 감수성과 다층적 세계를 반영하며 젠더 다양성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장르임을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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